"현장에 답이 있다" 행원 1명당 대출 13억↑…하나은행 공격영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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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공격 영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직원 1인당 대출금 증가액이 13억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많고,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 전체 충전이익은 2조6976억원으로 KB국민은행(3조224억원)보다 적지만 직원 한 명당 영업력은 더 뛰어났다는 의미다.
하나은행의 영업력은 대출증가액(이하 원화대출금 기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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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공격 영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직원 1인당 대출금 증가액이 13억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많고,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 은행도 위기감을 느낄 정도다. 다만 일부에서는 무리한 영업 경쟁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2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00만원(43.1%) 증가했다.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대손충당금 등이 반영되기 전으로 은행의 순수영업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지표다.
하나은행 전체 충전이익은 2조6976억원으로 KB국민은행(3조224억원)보다 적지만 직원 한 명당 영업력은 더 뛰어났다는 의미다. 하나은행의 총직원 수는 1만1573명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작다. 주요 은행의 상반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NH농협은행 1억8800만원 △KB국민은행 1억7900만원 △신한은행 1억7700만원 △우리은행 1억5900만원이다.
하나은행의 영업력은 대출증가액(이하 원화대출금 기준)에서 찾아볼 수 있다. 1년간 직원 1인당 대출 증가액은 13억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 11억원 △KB국민은행 7억원 △신한은행 9억원 △우리은행 5억원 보다 많다. 올해 상반기 기준 1인당 원화대출금도 하나은행이 23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은행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이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월 '영업통'으로 잘 알려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취임 후 차별화된 현장영업이 확산되고 있다. 함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대출 창구에 앉아있기보다는 현장을 직접 뛰는 적극적 영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지방에서도 공격적으로 영업해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총여신은 326조102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6조212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3.1% 줄었지만 기업대출에서 11.3%(20조2764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하나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에 위기감을 느낀 경쟁 은행도 영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어쩔 수 없이 영업점 기업대출 부분에 금리와 한도 부분에서 재량권을 늘려준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통제가 강한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공격적 영업의 부작용은 2~3년 후에 나타난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 부실이 쌓이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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