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계정 압수수색 특검에 32개 메시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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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트위터'(현재 엑스·X)가 '1·6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특별검사측에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일부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새로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트위터가 올해 초 잭 스미스 특검측에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에서 나온 최소한 32개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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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소셜미디어 '트위터'(현재 엑스·X)가 '1·6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특별검사측에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일부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새로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트위터가 올해 초 잭 스미스 특검측에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에서 나온 최소한 32개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1·6 의회 난입 사태는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미 의회가 최종 승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연방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유포하며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트위터와 특검 측은 특히 계정에 대한 공개적인 압수수색 여부를 놓고 법적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데다 기밀문서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 사건과 관련해 이미 증거인멸을 시도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비공개 압수수색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못된 대선 사기 주장으로 1·6 의회난입 사태를 선동했고, 더 최근에는 문서유출과 관련해 증거를 훼손하고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며 "이 같은 방해 행위를 근거로 할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거를 조작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위터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자신이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압수수색을 공개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트위터가 특검에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제공했는지는 공개된 문서에서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장에 따르면 특검 측은 압수수색을 통해 계정에 접속한 모든 IP 주소 및 기기를 포함한 상세 계정 정보를 확보하고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또한 초안 및 삭제 메시지를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모든 메시지를 확보하고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잭 스미스 특검은 앞서 지난 8월 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결과 뒤집기 및 선거방해, 선거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은 이와 별개로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바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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