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모자 3개'의 무게… 최태원 SK 회장의 '종횡무진' 행보

이한듬 기자 2023. 9. 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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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 현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SK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 등 여러 중책을 맡아 '모자 3개'를 쓴 책임을 이행하는 데 여념이 없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고 구성원들을 격려한 뒤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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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 현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SK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 등 여러 중책을 맡아 '모자 3개'를 쓴 책임을 이행하는 데 여념이 없다. 머니S는 연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최 회장은 이번주에만 서울과 울산, 경기도 용인을 오가며 현장경영을 펼쳤다. 지난 15일에는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찾아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고 구성원들을 격려한 뒤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SK
재계의 소문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도사답게 용인 클러스터에 기후 변화에 대한 깊은 고민도 담아야한다는 점과 혁신·상생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지역 인재 양상에 힘을 쏟아달라는 게 최 회장의 주문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진행 중인 부지 조성 작업이 마무리되면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도전과 혁신의 새로운 정신과 역사를 써 나아가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용인에서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관련 민간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에 참석했다. SOVAC은 2019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행사로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투자유치, 고객 확보, 판로 개척의 고민을 해결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온 국내 최대 SV 연결 플랫폼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SK
최 회장은 지난 14일에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 참가해 ESG 실천을 설파했다. 이날 최 회장은 "ESG를 요구하는 포맷을 따라가려고만 하면 부담이 크다"며 본질에 집중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덜 쓰는 것도 E(환경)의 실천 사례라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S와 G를 실천하기 위해선 각각 조직 문화 개선, 의사결정권 분배 등을 실천하면된다며 "이는 큰돈이 드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에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전국상의 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공급망 지원센터, 신기업가정신 프로젝트, 소통플랫폼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전국 상의회장단에게 "각 지역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 어떤 플랫폼 같은 게 필요하다"며 "내년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플랫폼을 만들어서 논의를 하고 실제적인 우리의 힘을 집중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6월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부산 이즈 레디' 키링이 매달린 목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우장호 기자
최 회장은 각 일정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민간유치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는 11월 말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공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상태에서도 파리로 날아가 유치 지원을 당부하는 등 투혼을 펼쳤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그는 최근 울산포럼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저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과 재계가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무조건 열심히 잘 뛰어보겠다"고 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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