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종 사건' 한 달 '관악순찰대' 운영 종료…주민 불안 해소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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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둘레길 성폭행·살인 사건을 계기로 편성된 '산악순찰대' 운영이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15일부로 산악순찰대 운영이 종료됐다"며 "(성폭행·살인 사건) 유사 범행이나 범죄 혐의로 피의자를 검거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산악순찰대는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살인 사건을 계기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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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민 불안감 해소 위해 보여주기식 필요했다"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서울 관악구 둘레길 성폭행·살인 사건을 계기로 편성된 '산악순찰대' 운영이 종료됐다. 한 달간 운영된 순찰대 성과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당장의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필요했다는 평가와 함께 보여주기식에 불과한 임시방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 운영을 지난 15일 마쳤다. 산악순찰대는 지난달 21일부터 약 한 달간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경찰 관계자는 "15일부로 산악순찰대 운영이 종료됐다"며 "(성폭행·살인 사건) 유사 범행이나 범죄 혐의로 피의자를 검거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산악순찰대는 편성 직후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의 인력을 차출해 활용하는 만큼 현장의 업무 과부하나 또 다른 순찰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 인력 한계로 장기 운영이 어려운 만큼 근본 대책이 아닌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2016년에도 관악경찰서는 산악순찰대를 운영했다. 당시 수락산 여성 등산객 살인 사건을 계기로 약 3개월만 운영되다 해체됐다.
관악구 한 지역 경찰은 "이런 걸 하면 대부분 지구대에서 차출하는데 휴가도 못 갈 정도로 일선 현장은 인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당장의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많았는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했다"며 "숲길 안전지킴이 등 민관경이 함께하는 치안공동체로 넘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향후 취약 지역 대책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산악순찰대는 둘레길 순찰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문제, 사각지대 및 위험 지역, 시설물 문제 등을 취합해 구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산악순찰대는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살인 사건을 계기로 운영됐다. 피의자 최윤종(30)은 지난 12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순찰대는 서울 관악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차출된 경찰관들로 꾸려졌으며 2인 1조, 총 5개조(10명)로 편성됐다.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해 관악산 일대 약 15㎞ 구간의 둘레길을 5개 코스로 나눠 조별로 순찰해왔다. 순찰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졌다.
산악순찰대 인원들은 지구대와 파출소로 복귀한다. 순찰대의 빈자리는 퇴직 경찰관 50명으로 구성된 '숲길 안전지킴이'가 대신한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거점 공원 8개소, 7개 노선 18.6㎞를 2인 1조로 1일 3회 이상 순찰 중이다. 안전지킴이는 관악구가 운영하며 경찰과 협력하는 형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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