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 러에 한달 반 전부터 탄약 제공”…무기거래 본격화?
[앵커]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가 자국 매체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인터뷰에서 "한 달 반 전, 탄약 제공이 합의된 후 선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언급한 '한 달 반' 전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던 시점과 맞아떨어집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직접 안내하며 북한의 신무기들을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27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동지와 함께 신형 무장 장비들을 돌아보시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에 북한이 무기를 제공한 증거라면서, 위성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1월 20일 :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명백히 비난하며,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무기 전달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7월 말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반입되는 걸로 추정되는 탄약을 확보해 러시아를 공격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의 국방산업 종사자가 2백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 수출용 무기를 생산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로 건네진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북러 정상회담으로 무기거래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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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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