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비디아-AMD-ARM 휘청… 급락한 반도체주, 맥못춘 나스닥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가 연내 100달러를 넘을 수도도 있다는 예상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는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급락했다.
전날 25%가량 폭등하면서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데뷔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MD, 램 리서치 KLA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3.7%% 내렸다. 테슬라는 0,6%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87포인트(0.83%) 하락한 3만4618.2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8포인트(1.22%) 떨어진 4450.32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72포인트(1.56%) 밀린 1만3708.33으로 장을 끝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8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돈 것이다.
미국의 수입 물가도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6.7% 올랐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8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다른 경제 지표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올라 전월 기록한 0.7% 상승보다 둔화했으나 시장이 예상한 0.2%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전달의 69.5와 시장 예상치인 69.2를 밑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월 3.5%에서 하락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의 3.0%보다 낮아졌다.
유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90.77달러로 마감했다.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세계 경기가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간다면 연말 전에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고 JP모건의 분석가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19~20일 예정된 연준의 9월 FOMC를 대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회의와 관련해서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대만반도체(TSMC)가 주요 공급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AMD, 램 리서치, KLA가 4%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3.7%,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4.8%,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2% 이상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 가량 끌어 내렸다.
전날 25%가량의 폭등세로 상장에 성공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떨어졌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부분 파업에 돌입 소식에 자동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GM의 주가는 0.9%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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