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도 짭짤해지는 짜릿한 젓가락, 괴짜 과학상 이그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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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과학자 2명이 전기 자극을 통해 저염식 요리도 짭짤한 맛이 나게 만들어 주는 젓가락 등을 개발해 15일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괴짜 과학상이라고도 불리는 이그 노벨상은 진짜 노벨상을 탄 수상자가 시상하는 가짜 노벨상이다.
1991년부터 33년째, 미국 하버드대학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7년 연속으로 이그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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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의대 박승민 박사, '스마트 변기'로 5번째 한국인 수상 영예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인 과학자 2명이 전기 자극을 통해 저염식 요리도 짭짤한 맛이 나게 만들어 주는 젓가락 등을 개발해 15일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괴짜 과학상이라고도 불리는 이그 노벨상은 진짜 노벨상을 탄 수상자가 시상하는 가짜 노벨상이다. 1991년부터 33년째, 미국 하버드대학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 이름은 영어로 고상하다는 뜻의 '노블(nobel)'의 반대 격으로 품위가 없음을 뜻하는 '이그노블(ignoble)에서 따 왔다.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과학계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노벨상을 패러디한 상으로, 연구적 가치보다는 기발하고 이색적인 발상에 가치를 매긴다.
시상 부문은 총 10개 분야로 평화·사회학·물리학·생물학·의학·수학·환경보호·위생 등이다. 마지막 분야는 '여러 학문 분야와 관계가 있는 연구'로 규정하고 있어 유동적으로 바뀐다.
이번 제33회 영양학 부문 수상자는 미야시타 호메이(宮下芳明) 메이지대학 교수(47)와 나카무라 히로미(中村裕美) 도쿄대학 특임 준교수(37)다.
전류 자극으로 맛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식사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기술을 식기에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두 교수는 빨대나 젓가락 등에 미약한 전류를 통하게 해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했을 때 짠맛이 강해지거나 금속 맛이 나는 등 맛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관련 논문은 지난 2011년 발표됐다.
정확히 따지면 직접적으로 음식의 맛을 바꾼다기보다는 인간의 혀·구강 내 미뢰와 신경에 전기를 전달해 산미나 금속 성질의 맛을 감지하는 '전기 미각'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후 미야시타 교수 연구실은 기린홀딩스와의 공동연구로 저염식의 짠맛을 강화하는 숟가락과 밥그릇을 개발했다. 올해 안으로 상품화될 예정이다.
미야시타 교수는 ANN과의 인터뷰에서 "13년 동안 연구해 왔다"며 "아직 (연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께도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카무라 준교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영광스럽게도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전적으로 여러분의 지원과 협력 덕분이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건강과 맛을 양립할 수 있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7년 연속으로 이그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고 있다.
올해는 한국인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광의 주인공은 스탠퍼드 의대 비뇨기의학과의 박승민 박사. 한국인으로서는 5번째로 세계가 인정한 괴짜 과학자로 등극했다.
그는 배설물을 통해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변기'를 발명해 '공중보건 부문 상'을 받았다. 변기에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 등이 배설물의 색깔, 양을 분석한다. 전염병 감염 여부까지 판별할 수 있는 이 똑똑한 변기는 지난 2020년 '네이처 생체의공학지'에 발표됐다.
이 밖에도 데자뷔의 반대말로 익숙한 것이 갑자기 낯설어 보이는 '자메이뷰'를 연구한 아키라 오코너 세인트루이스대 교수가 문학상을, 인간의 양쪽 콧털 수를 일일이 세어 평균(좌 120·우 122)을 낸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팀이 의학상을 차지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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