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6) 롤러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클라이밍은 직전 대회서 도입…보드팀은 전원 10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홍규빈 기자 =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도 어엿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다.
롤러스케이트는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채택됐고 스케이트보드와 스포츠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도입됐다.
금메달은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남자 1,000m·남녀 계주 3,000m)에서 3개, 스포츠클라이밍(남녀 콤바인)에서 2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롤러스케이트
롤러스케이트는 생각보다 세분화해있는 종목이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트(1,000m·EP 10,000m·계주 3.000m), 인라인 프리스타일(스피드 슬라럼·페어 슬라럼), 아티스틱 프리 등 6개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남녀 구분을 고려하면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먼저 주력 종목인 1,000m에선 정철원(27·안동시청), 최광호(30·대구시청)와 이예림(21·청주시청), 박민정(28·안동시청)이 각각 남녀 부문에 출전한다.
최광호는 2010 광저우 대회 EP 10,000m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000m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제외+포인트(EP) 10,000m란 200m짜리 트랙을 50바퀴 도는 동안 특정 바퀴째에서 순위권에 든 선수들이 포인트를 받고 가장 후미에 있는 선수는 탈락하는 경기 방식이다.
종이 울리고 돌아오는 바퀴에서 1, 2위에 자리한 선수는 각각 2점, 1점을 받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1∼3위가 각각 3∼1점을 받는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정병희(24·충북체육회), 최인호(22·논산시청)와 유가람(28·안양시청), 이슬(31·대구시청)이 남녀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라인 프리스타일(스피드 슬라럼·페어 슬라럼)과 아티스틱 프리는 보다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스피드 슬라럼에선 80㎝ 간격으로 놓인 스무 개의 콘을 한 발로 빠르게 헤쳐 나가야 하고, 페어 슬라럼에선 남녀가 짝을 이뤄 여러 개의 콘 사이에서 연기를 펼친다.
아티스틱 프리는 양쪽에 바퀴가 2개씩 달린 쿼드 스케이트를 신고 음악에 맞춰 점프, 스핀 등 자유롭게 연기하는 종목이다.
스피드 슬라럼에는 권늘찬(17)과 황정원(13)이 출전하고 아티스틱에는 신서우(14)가 나간다. 페어 슬라럼은 출전 선수가 없다.
스케이트보드
스케이트보드는 1950년대 말 서핑에서 유래해 길거리 문화로 자리 잡은 스포츠다.
상대적으로 정형화된 패턴이 없기 때문에 선수 개인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별한 복장 제한도 없어 선수들은 대표팀 유니폼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옷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다.
세부 종목은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에 따라 2개로 나뉜다.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벤치, 벽 등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물 사이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파크'는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열린다.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가 공중에서 펼치는 짜릿한 묘기를 볼 수 있다.
각 선수는 45초짜리 퍼포먼스 시도 기회가 2차례 주어진다. 결선에서는 여기에 더해 단일 기술 5가지를 추가로 선보여야 한다.
기술 난이도와 성공률,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종목 특성상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스케이트보드의 특징이다.
한국 대표팀도 정지훈(15), 조성민(14), 하시예(15·이상 스트리트), 한재진(18), 문강호(12), 조현주(16·이상 파크) 모두 10대로 꾸려졌다.
스케이트보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은주원이 스트리트 부문 동메달을 수확했다.
스포츠클라이밍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개인, 스피드 단체전(릴레이), 콤바인(리드·볼더링) 3개 종목에 남녀부를 합쳐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콤바인 종목에 스피드가 포함됐지만, 이번 항저우 대회부터 콤바인 종목은 리드와 볼더링으로 치러진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경기 직전 '루트 파인딩' 시간을 잠깐 가진 뒤 머릿속으로 코스 공략법을 그린 뒤 실전에 나서고, 마지막 홀드(돌출부)를 양손으로 잡으면 완등에 성공한다.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으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스피드는 안전용 로프를 착용하고 15m 높이에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개인전은 동시에 두 명의 선수가 출발하는 방식이고, 릴레이는 3명의 선수가 출전해 마지막 3번 주자가 완등 버튼을 누른 시간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남녀 콤바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노린다. 남자부의 이도현(20·블랙야크)과 여자부 서채현(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금빛 등정을 노린다.
스피드 종목은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어 한국의 메달 도전은 어렵다는 평가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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