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동시 밀리언셀러…제베원·라이즈, 보이그룹의 역습 가능할까 [N초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라이즈(RIIZE)가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100만장 판매)에 등극했다. 걸그룹이 대중적 인지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보이그룹의 역습은 가능할까.
지난 4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그룹 NCT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보이그룹 라이즈를 데뷔시켰다. 라이즈는 성찬, 승한, 소희, 원빈, 쇼타로, 은석, 앤톤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으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NCT로 이미 활동했던 성찬과 쇼타로,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 SM루키즈로 이미 팬덤이 구축되어 있던 은석과 승한 덕분에 라이즈는 데뷔 전부터 많은 팬층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 덕분이었을까. 라이즈의 데뷔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는 선주문량 103만장을 돌파했고, 발매 일주일만에 한터차트 기준 초동 101만6849장을 기록하면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건 라이즈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10일 데뷔한 제로베이스원 또한 데뷔 앨범 '유스 인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를 발매 첫 일주일 동안 총 182만2028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 특히 제로베이스원의 이러한 기록은 K팝 그룹 최초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제로베이스원의 이런 인기 원동력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부터 쌓아온 탄탄한 팬층 덕분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순위 9위 안에 든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이미 오디션 진행 과정에서 확보한 팬들의 힘을 얻어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수 있었다는 의견들이 다수다.
이러한 신인 보이그룹들의 연이은 데뷔 동시 밀리언셀러 등극에 일각에서는 그간 걸그룹 전성시대였던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에스파 등 다수의 걸그룹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면서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두 그룹이 걸출한 음반 판매 성적을 기록하면서 소위 '걸그룹 천하' 구도에 변동이 올 수 있을까에 대한 예측들이었다.
다만 앨범 판매량과 음원 스트리밍 성적에서는 아직 극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9월 둘째 주(9월4일~9월10일) 멜론 주간 차트에서 제로베이스원의 '인 블룸'(In Bloom)은 80위에 올랐고, 라이즈의 곡들은 100위권 안에 안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다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뮤직에서도 9월1일~9월10일 차트에서 라이즈의 '겟 어 기타'는 43위에 올라있으며, 제로베이스원의 노래는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특히 해당 차트에서는 여전히 뉴진스의 음원과 정국의 '세븐'(Seven)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존 상위권 음원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밀리언셀러' 보이그룹들의 음반 성적과 음원 성적 차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앨범 소비를 앨범 속에 포함된 포토카드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히 보이그룹 팬덤의 경우 앨범 소비의 대다수를 앨범에 포함된 굿즈 소비에 집중하는 만큼 음반 성적이 더 좋게 나올 수 있었던 조건이 큰 것으로 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음원 성적의 경우 K팝 주류 팬들을 비롯해 대중들의 선택도 중요한 만큼, 여전히 걸그룹 강세는 클 것"이라며 "그러나 보이그룹들의 음반성적이 높게 기록된 만큼, 앞으로 이들이 대중적인 리스너들을 어떻게 공략하냐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인 보이그룹들의 연이은 '밀리언셀러' 등극으로 음반 시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 여전히 음원 성적은 걸그룹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과연 많은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로베이스원과 라이즈가 이런 불균형 현상을 깨고 다수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걸그룹 천하'에 역습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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