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기후파업’에 어른들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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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파업은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등교와 출석을 거부하는 일종의 집단행동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후파업 영향으로 자신의 행동이 변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대부분 시위 이전에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도 기후파업 시위가 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환경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매년 9월 정부에 '기후재난 안전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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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행동에 어른들 습관 바꿔
지역 농산물 구입·대중교통 이용 ↑
'기후파업(Climate strike)'을 아시나요?'.
기후파업은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등교와 출석을 거부하는 일종의 집단행동이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8년 매주 금요일마다 1인 시위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파업이라는 말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150개국에 걸쳐 400만명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환경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 영국 콜린스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뽑히기도 했다. 주축을 이루는 세대는 주로 청소년들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청소년들의 집단행동이 어른들이 친환경 습관을 들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연구진은 기후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18~74세 스위스인 1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가 구체적인 친환경 실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소비습관·재활용에서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예컨대 자동차를 타는 대신에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했고, 여행지는 최대한 비행기를 타지 않도록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쇼핑을 할 땐 지역 유기농산물 구입하고 채식을 늘렸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후파업 영향으로 자신의 행동이 변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대부분 시위 이전에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도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비아 프리츠 연구원은 “(환경보전에 있어서) 개인 차원의 변화와 동시에 정치적인 집단행동이 있다면 사회를 더 광범위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지구온난화라는 장기적인 과제를 해결하려면 (개인적 실천과 집단행동이라는) 두가지 유형의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기후파업 시위가 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환경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매년 9월 정부에 ‘기후재난 안전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15일 강원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공사현장에 이어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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