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현 "♥정대세, 은퇴하고 '나 좀 먹여 살려줘'라고" [백반기행](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정대세의 은퇴 후 일상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가을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는 전남 순천 밥상 기행에 함께했다.
이날 식사 중 허영만은 "그런데 현역으로 뛸 때는 급료가 나오지 않냐. 당장 끊기지 않았냐. 그럼 위기감을 안 느끼냐. '앞으로 우리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거"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지난 2006년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해 2010년 북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뛰기도 했으나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4 FC 발라드림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명서현은 정대세의 은퇴에 대해 "은퇴하고 나서 '나 좀 먹여 살려줘' 이러더라. 사실 (그동안) 금전적인 면에서 나를 고생시키지 않았으니까 나도 남편한테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보답을 해주고 싶더라"라며 깊은 마음 씀씀이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이 "훌륭한 부인이다"라고 칭찬하자 정대세는 "장난 아니다. 나 먹여 살리려고"라며 맞장구쳤다. 웃음을 터트린 명서현은 입만 살아가지고 말은 진짜 잘한다"며 말했다.
그러자 정대세는 "얼굴도 잘생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명서현은 정대세의 어깨를 때리며 "이런 용기 정말"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후 저녁시간, 명서현은 호박잎에 병어밤젓으로 쌈을 싼 뒤 정대세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정대세는 "카메라 있다고 이런 것까지. 집에서 안 하는데 요즘. 3개월 만에 먹여준다. 요즘 집에서 껄끄럽다"며 백수임을 이용해 너스레를 떨었다.
병어조림이 등장하자 명서현은 호박이 덜 익지 않았는지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대세의 요리 실력에 대해 "(정대세가) 요리할 줄을 전혀 모른다"라고 말했고 허영만은 "집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느냐"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명서현은 "한 번은 밥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늦게 퇴근하게 됐다. 진짜 미안한데 쌀만 씻어서 담가놔 달라고 했다. 두 컵만 부탁한다고 했다"며 "저녁 차리고서 밥통을 열었는데 생쌀이 들어있는 거다. (밥을 짓는데) 물을 두 스푼 넣은 거다. 이해가 가시냐"라고 정대세의 요리 실력을 폭로했다.
식사의 끝무렵, 허영만이 "다시 선수 생활하고 싶은 생각 안 드냐"라고 묻자 정대세는 "없다. 아예 미련이 없다"라고 단호히 즉답했다. 정대세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네가 나이를 먹었으니까 벤치나 뒤에서 다른 사람을 북돋아 주라고 하는데 나는 뛰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몇 년 후에 지도자로 변신할 거다"며 "너무 행복하다 지금 솔직히. 너무 행복하다. 와이프한테 지금 잡혀 살아가지고"라고 현역 은퇴 후 새롭게 꿈꾸는 인생의 후반전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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