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김하성 트레이드를? 글쎄" ML 타격왕의 새 키스톤 콤비 후보로 등장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과연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를 떠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격수 보강을 노린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마이애미 헤럴드'는 "마이애미는 이번 겨울 유격수 자리에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계획이다"라면서 "조이 웬들은 FA가 임박한 선수로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에 보여준 공격력을 재현하지 못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올해 마이애미의 주전 유격수로 나선 웬들은 103경기에서 타율 .222, 출루율 .257, 장타율 .323에 2홈런 20타점 7도루로 최악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웬들 본인도 "나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라고 인정했을 정도.
과연 마이애미는 어떤 선수를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을까. 사실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유격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MLBTR'도 "마이애미가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겠지만 그 또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MLBTR'은 팀 앤더슨, 아메드 로사리오, 지오 어셀라, 폴 데용, 닉 아메드 등 마이애미가 영입을 노릴 만한 유격수 후보들을 열거했으나 여의치 않으면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음을 이야기했다.
물론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일반적으로 유격수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구단들도 쉽게 내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MLBTR'의 설명이다.
'MLBTR'은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로 눈독을 들일 만한 선수로 김하성을 언급했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와 계약하면서 2루수로 이동했지만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어 몸값이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MLBTR'은 "또한 2024년이 보장된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인 만큼 김하성 역시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내년까지 보장된 계약으로 2025년 상호 옵션도 마련돼 있다.
김하성은 올해 타격에서 일취월장하면서 팀의 중심 선수로 우뚝 섰다. 올해 141경기에 나온 김하성은 타율 .268, 출루율 .358, 장타율 .413에 17홈런 58타점 35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뛰어난 수비력으로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언급이 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주로 2루수로 출전하고 있지만 지난 해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던 만큼 유격수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라 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될 만큼 유격수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만약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로 김하성을 영입해 그를 유격수로 활용한다면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장면도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한때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했던 아라에즈는 올 시즌 타율 .349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김하성이 최소 내년까지는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묶여있는데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샌디에이고가 굳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MLBTR'은 "마이애미가 내년에 다시 경쟁할 계획이 있다면 유격수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유격수로 나선 선수들은 타율 .232, 출루율 .267, 장타율 .317을 기록했고 조정득점생산력(wRC+) 56으로 리그에서 최악의 공격 생산력을 보였다"라고 유격수 보강이 마이애미의 오프시즌 절대 과제임을 강조했다. 과연 마이애미는 어떤 방법을 통해 유격수 자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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