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1억 SUV의 가치,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

김창성 기자 2023. 9. 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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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외형 블랙으로 통일해 강인함·스타일리시 등 동시 추구
고객에 럭셔리 경험 제공하는 실내 인테리어·날렵한 주행감에 만족감↑
직관성 뛰어난 공조 물리버튼… 지하차도서 먹통 되는 내비게이션은 단점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강점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시승한 링컨 대형 SUV 에비에이터 스페셜 에디션 제트(Jet) 패키지는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할 만큼 비싸지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주행 성능은 탁월하고 구석구석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고급미가 넘쳐흘러 주행 외적인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대형 SUV인 만큼 연비가 좋지는 않지만 비싼 값을 제대로 하는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보자마자 사고 싶어지는 외모


사람도 자동차도 첫 인상이 중요하다. 시간이 흘러 점차 매력에 스며들 수도 있지만 첫 인상이 주는 임팩트는 무엇보다 강렬해 잔상이 오래 남는다.

링컨 대형 SUV 에비에이터 스페셜 에디션 제트(Jet) 패키지는 첫 인상이 강렬했던 차다. 누구나 처음 보자마자 끌릴 만한 외모를 지녔다.

대형 SUV인 만큼 덩치가 크다. 덩치가 크지만 날렵한 디자인을 갖췄다. 블랙 휠과 그릴을 장착해 강인한 인상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의 전체적인 외형은 블랙으로 통일돼 강인함이 묻어난다. /사진=김창성 기자
광택감 있는 사이드 배지 플레이트에 중앙 로고 테두리, 윈도우 서라운드, 도어 클래딩, 리어 패시아 등의 마감 소재 및 루프레일 색상을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스타일리시 하면서 날렵한 인상을 심어준다.

시트는 푹신한 소파 같다. 앉자마자 엉덩이에 닿는 느낌이 편안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충분히 보조해 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허리와 옆구리, 목까지 시트에 신체가 닿는 모든 부위에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항공기의 동적이면서 우아한 디자인에 영감을 받은 에비에이터는 30방향 퍼펙트 포지셔닝(30-Ways Perfect Positioning) 가죽시트를 적용했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 /사진=김창성 기자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인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으로 탑승자들에게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것 같은 경험도 제공한다. 링컨의 브랜드 메세지인 '궁극의 편안함'(Power of Sanctuary)이 충분히 느껴졌다.

시각적인 색감도 고급스럽다. 시트는 짙은 브라운 계열의 색상이고 핸들과 디지털 계기반, 대시보드는 블랙으로 포인트를 줬다.

공조버튼의 바탕은 우드 소재를 넣어 차별성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되는 차에 각종 터치 버튼이 남발한 반면 직관적인 물리버튼이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

이밖에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충분할 만큼 공간이 넓었고 트렁크는 커다란 골프백은 물론 차박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웠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의 외모는 고급스럽다. /사진=김창성 기자
운전석 도어에 바깥에 달린 키패드도 놀라웠다. 실수로 스마트키를 차에 두고 내렸다가 차 문이 잠겼을 경우 키 패드를 이용해 바로 잠금 해제가 가능한 점도 편리했다.


다양한 주행모드, 가벼운 몸놀림… 아쉬운 '이것'


시승 출발 전 살짝 당황했던 점은 흔히 생각하는 위치에 기어가 없다는 점이다.

스틱형·버튼형·다이얼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기어는 대체로 운전자의 오른쪽에 있는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의 중간에 위치하는데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의 기어는 내비게이션 아래쪽 에어컨 밑에 있었다.

이 차의 기어는 버튼형이라 조작은 간편하지만 위치가 생소해 조작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더 집중했다.

주행 모드는 총 5가지로 다양했다. 날씨 등 외부 상황에 따라 ▲EXCITE(응답성 있고 활발한 주행) ▲CONSERVE(효율적인 경제주행) ▲NORMAL(매끄럽고 균형 있는 일반 주행) ▲SLIPPERY(미끄러운길) ▲DEEP CONDITIONS(눈길, 진흙 또는 모래) 등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의 2열은 넓고 쾌적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시승을 했던 날은 맑고 무더웠다. 일반적인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이 섞인 코스라 ▲EXCITE(응답성 있고 활발한 주행) ▲CONSERVE(효율적인 경제주행) ▲NORMAL(매끄럽고 균형 있는 일반 주행) 모드를 번갈아 가며 체감해봤다.

덩치가 큰 차는 핸들링이 묵직한 게 온 몸으로 느껴지는데 링컨 에비에이터는 달랐다. 대형 SUV지만 몸놀림이 가벼웠다.

시내주행에서는 ▲CONSERVE ▲NORMAL 모드를 번갈아 가며 운전했다. 치고 나가는 감각은 비슷했지만 두 가지 주행모드의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연비는 6㎞ 후반을 유지하며 비슷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EXCITE 모드로 바꿔 세게 밟아봤다. 연비는 7㎞ 초반으로 다소 올랐다.

주행 자체는 매끄럽고 경쾌했다. 감속 할 때 브레이크 페달의 반응 속도도 우수했다. 다만 제한속도 80㎞~100㎞까지 오르는 데는 다소 시간이 지체되는 느낌을 받았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 운전석 도어에는 키패드가 달려 스마트키 없이도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덩치 큰 녀석의 가벼운 주행능력은 만족스러웠지만 역시 수입차의 아쉬운 점은 내장 내비게이션의 성능이다.

실시간 도로 상황 등이 반영되는 점은 보통 수준이지만 추천 길 안내와 연동성은 아쉬웠다. 지하차도나 터널만 들어가면 길 안내가 먹통이 되고 지상으로 나와서도 원상복구 되는 시간이 1분 이상은 걸리는 점도 불편했다.

6㎞~7㎞를 오간 연비는 대형 SUV인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의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은 9465만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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