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술주 급락,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1.56%↓(상보)

박형기 기자 2023. 9. 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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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며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 기간을 연장,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회복 소식이 전해져 중국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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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며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3%, S&P500은 1.22%, 나스닥은 1.56%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0.16%, 나스닥은 0.39% 하락한 데 비해 다우는 0.12% 상승했다.

일단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09% 상승한 배럴당 91.1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0.50% 상승한 배럴당 94.16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90달러 중반대까지 올라간 것이다.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도 약 4% 급등했다.

이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 기간을 연장,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회복 소식이 전해져 중국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3%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또 전월의 2.5%보다 높은 것이다. 이는 8월이 휴가철이어서 중국인들이 대거 여행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생산도 개선됐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3.9%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의 3.7%보다 높은 것이다. 중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했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옵션 만기일이 겹친 것도 미증시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증시 데뷔 첫날 25% 폭등했던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4.47% 급락했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벨을 누르고 있다. 옆에 있는 관계자들은 크게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3.69%,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4.82%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01% 급락했다. 이로써 반도체지수는 3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대형기술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이 0.42%,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0.50%, 아마존이 2.99%, 테슬라가 0.60% 하락하는 등 대부분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미국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음에도 미국의 자동차주는 모두 1% 이상 상승해 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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