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몸값 안 떨어져…트레이드? 단기적 해결책” 520억원 2루수 향한 ‘외부의 시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조용히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어서 몸값이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거취 이슈가 2023-2024 오프시즌에 수면 위로 오를까. 가능성은 있다. 2024시즌은 4+1년 3900만달러(약 520억원) 계약의 보장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구단옵션 800만달러를 김하성이 받아들이면 2025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올 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수주 겸장 2루수로 거듭나면서, 굳이 구단옵션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을 듯하다. 2024시즌 성적이 아주 떨어지지 않는다면 1년 뒤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FA 자격을 행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샌디에이고가 취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가 김하성의 트레이드다. 김하성의 몸값이 치솟는다고 확신하면 미리 트레이드 시장에서 반대급부를 얻는 전략을 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김하성도 유격수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팀으로 갈 수 있다면 트레이드가 나쁜 일도 아니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상황서 MLB 트레이드루머스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의 유격수 보강 움직임에 대해 체크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조이 웬들을 주전 유격수로 쓰고 있다. 그러나 103경기서 타율 0.222 2홈런 20타점 32득점 OPS 0.580으로 공격 생산력이 떨어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마이애미는 올 겨울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다. 구단은 웬들의 대안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올 시즌 웬들의 공수 생산력 저하를 자세히 설명했다. 주전보다 유틸리티 요원에 어울린다고 했다.
이후 MLB트레이드루머스는 FA,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유격수들 동향을 체크했다. 트레이드 관련 단락에서 김하성을 거론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2루로 옮겼지만, 조용히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어 몸값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이 계약 마지막 보장연도인만큼, 김하성 역시 단기적 해결책일 뿐이다”라고 했다. 마이애미로선 김하성이 FA까지 1년 남았기 때문에 오히려 트레이드를 해봐야 오랫동안 활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김하성을 받아들이려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마이애미는 기본적으로 김하성에 대한 평가를 후하게 했다.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트레이드 요청을 받을 경우 김하성을 어느 정도의 가치로 바라보느냐가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A..J 프렐러 단장은 올 시즌 초반 이미 김하성의 트레이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에 밝힌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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