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무기공급 추진 北 추가 제재 경고

[파이낸셜뉴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의 항공기 제조공장에서 미하일 데그티야레프(오른쪽) 하바로프스크 주지사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미국은 15일 북한과 러시아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무기공급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타스연합

미국이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양국 무기공급 대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유엔을 통한 대 북한 추가 제재 압력을 높이겠다는 점도 확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공급 관련 대화를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러를 전후에 무기공급에 관해 진전된 대화를 나눠왔다면서 이같은 진전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정상 회담 뒤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합의된 것이 없다고 강조한 것도 그저 눈속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했다.

설리번은 "그들이 말하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말은 중요하지 않으며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없었다는 양국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설리번은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간 회담에서 북한을 포함한 3국 협력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성격 규정이 어렵다면서 역시 말보다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행동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유엔을 통한 대북 추가 제재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제재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중국에 책임을 다하라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안보실장은 전날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전화통화로 문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