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모인 신흥·개도국과 중국…영향력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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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 신흥·개발도상국 협의체인 G77+중국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의장국인 쿠바의 아바나에서 열렸다.
쿠바 관영언론 그란마와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구스타보 페트로(콜롬비아)·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다니엘 오르테가(니카라과) 등 정상을 비롯해 134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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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유엔 산하 세계 신흥·개발도상국 협의체인 G77+중국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의장국인 쿠바의 아바나에서 열렸다.
쿠바 관영언론 그란마와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구스타보 페트로(콜롬비아)·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다니엘 오르테가(니카라과) 등 정상을 비롯해 134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자리했다.
쿠바 측에서 정확한 참석 회원국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을 포함해 전체 회원국이 대표단을 보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과학, 기술 및 혁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회원국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영향력 확대 모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와 불평등 대처에 필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 내 평등 증진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제에서 글로벌 사우스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6억6천만명이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고, 8천40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를 그만둘 위기에 놓였다"며 "계층 간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보급이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77그룹'이라고도 부르는, 59년 역사의 G77은 77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창립했으나, 현재는 134개 개발도상국이 가입해 있다. 회원국 전체 인구는 전 세계의 80%에 달한다.
한국은 창립 회원국이었지만,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탈퇴했다.
중국의 경우 1994년부터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사실상의 회원국'처럼 활동하고 있으나, 스스로 정식 회원국으로 간주하지는 않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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