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히잡시위 촉발 '아미니 의문사 1년' 對이란 제재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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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 도덕경찰에 구금된 채 사망한 22세 마흐사 아미니의 기일을 맞아 "이란의 가장 지독한 인권 유린자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아미니의 사망과 관련해 이란의 준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타스님 통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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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 도덕경찰에 구금된 채 사망한 22세 마흐사 아미니의 기일을 맞아 "이란의 가장 지독한 인권 유린자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미니는 공공장소에서 이란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과 관련해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3일 후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죽음은 8000만의 인구를 가진 이란의 전역에 걸쳐 젊은 여성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공개적으로 그들의 머리카락을 노출시키고 자르는 등 시위를 촉발시켰다. 이란 정부는 시위를 외국의 간섭 탓으로 돌리며 강력한 진압으로 대응했다.
대통령 선거 부정에 항의해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2009년 '녹색 운동' 이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들어 이란에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를 안겨준 아미니는 시위에선 여전히 강력한 상징으로 남아 있다.
바이든은 15일 "미국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이란의 용기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회복력과 결의로 세계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함께 그들과 함께 서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아미니의 죽음과 관련해 이란 정부 보안군과 이란 교도소 조직의 수장을 포함한 29명의 인물과 조직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또한 아미니의 사망과 관련해 이란의 준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타스님 통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도 제재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이란 제재를 '농담'으로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미국이 요즘 이란에 가하는 제재는 농담에 가깝다"며 "때때로 우리는 몇 년 전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이 이 명단에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번 제재에 대해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기관들에게는 새로운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반복적인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미 국무부는 이와 함께 이란 전역의 인터넷 차단을 통해 평화 시위대를 살해하거나 구금하거나 검열하는 데 관여한 이란 관리 등 13명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내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란 정권의 전국적인 시위 진압과 관련해 미국은 이란인 25명과 국영 언론 3곳, 인터넷 조사업체에 대해 이 같은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 캐나다, 호주 등과 협력해 이란의 시위 진압에 대응한 미국의 13번째 제재조치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인들의 인권 행사를 억압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아미니 사망 기일을 맞아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고위 간부를 포함한 4명의 관리에 대한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EU는 또 4개의 교도소와 타스님 통신에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 EU 가입 27개국의 국민들은 해당 교도소와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금이나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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