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 도쿄서 한자리에…온도차 드러낸 韓 여야
[앵커]
한일 국회의원들이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열며 한일 관계 개선을 평가하고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여야 의원들은 일본에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37명과 일본 측 일한의원연맹 60여 명이 일본 도쿄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한일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진석 / 한일의원연맹회장 :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한의원연맹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한일 관계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전 총리 : 한일 관계의 한층 더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저 자신도 힘을 다하고 싶습니다.]
다만 정진석 의원은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남아있는 한일 갈등을 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강제 징용해법을 내 놓으며 노력한 데 대해 일본의 성의있는 호응을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한국 정부의 해법이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지켜주지 못했고,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도 진전이 없다며 한층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오염수 방류까지 직접 거론하며, 이는 역사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염물을 모두 바다에 투기하는 행위는 한일 두 나라가 그동안 지향해온 가치를 송두리째 흔드는 잘못된 결정이자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도 대립과 갈등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한미일의 성과라고 강조한 우리 정부와의 평가와도 대조적이었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한국 의원들은 한일 간 현안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과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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