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 받을 수 있나"…기안84, 탐욕 드러낸 귀신과의 소통 [나혼산](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귀신에게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을 물었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와 이주승이 '제1회 미스터리 크루 정모'를 개최하고 '고스트 헌팅'에 나섰다.
이날 이날 기안84는 귀신과의 소통을 위해 도구를 꺼내 들었다. 운세, 점술, 수맥 탐지 등에 활용하는 서양의 대표적인 영적 도구 펜듈럼이었다.
아쉽게도 기안84가 펜듈럼으로 소통을 시도한 '웃상 귀신'은 주관식에는 답하지 못했다. 이에 기안84는 스케치북을 꺼내더니 O와 X로 나눴다. O와 X위에 번갈아 펜듈럼을 올려 많이 도는 쪽이 귀신의 답이라는 것.
기안84의 첫 번째 질문은 "주승이는 장가갈 수 있겠냐"였다. O에서는 미동조차 없는 펜듈럼은 X에서는 격정적으로 회전했다.
이를 본 이주승은 "형, 가만히 있는 거 맞냐"라더니 "남의 인생을… 난 거긴까진 안 믿는다"고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승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기안형은 결혼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O에서는 묵묵부답이던 펜듈럼은 X에서는 움찔거리며 움직였다.
이주승이 "나 진짜 가만히 있는 거다"고 말했지만 기안84는 "넘어갈 때부터 스냅을 주면서 가더라"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귀신과의 소통 시도는 상처만을 남겼지만 기안84는 꿋꿋했다. 기안84는 "그거 물어봐야겠다. 나는 진짜 상관없는데 현무 형이 하도 집착하길래"라며 "아, 이거 내가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 내가 하는 게 아니지. 귀신 분께서 하는 거지"라고 길게 밑밥을 깔았다.
그러더니 "현무 형은 올해 연예대상 받을 수 있냐"라고 물었다. 귀신과의 소통 때마다 물어보는 단골 질문의 등장이었다. O에서 미동이 없던 펜듈럼은 X에 올려두자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어 기안84는 "나는 못 물어보겠다"라더니 "나는 근데 돈이 든 성배라고 생각한다. 그런 무게를… 왕관의 무게를 짊어질 그릇도 안된다"고 주저했다. 그러나 이내 "혹시라도 연예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냐"며 귀신에게 물었다.
기안84가 손을 덜덜 떨며 O에 올려둔 펜듈럼은 격하게 팽그르르 돌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를 본 기안84는 "아, 진짜 싫은데 진짜. 어우, 왜 이렇게 세게 돌아. 아, 진짜 싫은데. 나는 그릇이 안된다. 부담스럽다 진짜. 아이, 어떡하냐"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기안84는 "끝까지 겸손했어야 되는데…"라며 탄식했다. 전현무 또한 "세 달 전에 수상소감 이야기하는 건 참"이라고 기안84를 놀려댔다. 결국 기안84는 "나도 탐욕적이더라. (펜듈럼을) 흔들었다"고 인정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안84는 "기분이 나쁘진 안더라. 웃상 귀신은 내가 보기에 내 웹툰 구독자일수도 있다. 내 편을 들어주시더라. 살아생전에 웹툰을 좋아하시던 분이 아닐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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