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사거리 300km 에이태큼스 올가을 제공 검토”

곽선미 기자 2023. 9. 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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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올해 가을 중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처럼 기존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미사일을 가질 경우 러시아를 자극하고 3차 세계대전을 부추길 수 있다며 제공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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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러 방어전선에 우크라 반격 진전 더딘 점 고려”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지원할지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CNN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주한미군이 동해상으로 ATACMS를 발사하는 장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올해 가을 중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광범위한 방어 전선 탓에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에 어려움을 보임에 따라, 반격 작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나진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이태큼스의 조기 도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 중 에이태큼스를 인도받길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은 포격전과 함께 로켓이나 미사일 공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긴 무기체계에서 러시아에 대해 열세를 겪으면서 미국에 에이태큼스 지원을 거듭 요청해왔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약 305㎞에 달하는 지대지미사일로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보하면 전선 너머 러시아 병참기지나, 사령부와 같은 전쟁지휘시설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처럼 기존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미사일을 가질 경우 러시아를 자극하고 3차 세계대전을 부추길 수 있다며 제공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적진의 주요 시설 공격을 위해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에 주로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시작 이후 미국 내 기류도 바뀐 상황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7월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는 사정거리가 225㎞에 달하는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프랑스명 SCALP)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한 바 있다.

스톰 섀도는 사거리가 에이태큼스에 못지않지만, 공중에서 발사해야 해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 대비 운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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