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역사 만든 강승호, '5연승' 이승엽 감독의 함박미소 "강승호의 날"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강승호의 날이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하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6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손에 넣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강승호였다. 강승호는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리드를 되찾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2-5로 뒤진 5회초에는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린 후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강승호까지 KBO리그 역사상 30명 밖에 없는 기록. 하지만 이 기록이 더 빛난 이유가 있다. 바로 강승호는 홈런부터 3루타, 2루타, 안타까지 역순으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것. 이는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로 불리는데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도 몇 번 없는 기록, KBO리그에서 '최초'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강승호의 날이다.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 안타들 모두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왔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개인 처음이자 역대 30번째 진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은 이날 강승호의 폭풍 활약 속에 KIA를 무너뜨리면서, 순위에는 변화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팀 간 격차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이제 16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산은 6위에서 최대 4위, 최소 5위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이어 사령탑은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브랜든이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며 "습한 날씨에 짧지 않은 경기 시간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단에게 고맙고,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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