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MZ세대의 공무원 기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흔히 공무원을 공복(公僕)이라 부른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평균 경쟁률은 22.8대 1에 그쳤다.
공무원 기피는 2016년 공무원연금 개편안도 한몫했다.
과도한 공무원 쏠림 현상도 문제지만 젊은 인재들의 공직 기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무량에 비해 적은 월급과 수직적 조직문화, 획일적 업무체계 등 공직의 단점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선호도를 떨어뜨린 탓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업무량과 민원인 응대가 많은 일을 싫어하는 MZ세대 성향은 선호 부처도 바꿔 놓았다. 부처의 위상과 파워를 중시하던 시절 5급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자의 최고 선호 부처는 기획재정부였다. 그런데 최근 기재부 익명 게시판엔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부, 기재부의 앞글자를 딴 ‘중국산고기’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인기 없는 부처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급기야 행시 재경직 수석이 국세청·행정안전부를 선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공무원 기피는 2016년 공무원연금 개편안도 한몫했다. 본인기여금은 7%에서 9%로 2%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지급률은 1.9%에서 1.7%로 0.2%포인트 낮아져 젊은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 인사혁신처가 21일부터 3개월간 35회에 걸쳐 전국의 대학·고교에서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진행한다. 2011년부터 매년 특정 장소에 고교·대학생을 대규모로 모으던 틀을 13년 만에 바꾼 것이다. 임용 3년 미만 근무자의 합격후기·근무경험 등에 대한 특강도 이뤄진다. 과도한 공무원 쏠림 현상도 문제지만 젊은 인재들의 공직 기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공직사회도 변해야 한다는 신호다.
김기동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