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지붕 물들이는 태양광…도시 공장도 RE100 속도
[KBS 광주] [앵커]
태양광 발전소가 빠르게 늘고 있는 농어촌 지역과 달리, 땅이 부족한 도시는 재생에너지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데요.
이 때문에 공장 지붕이나 주차장처럼 남는 땅을 최대한 활용해 'RE100'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품목의 수출용 맥주 등을 대량 생산하는 광주의 한 맥주공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랗던 공장 지붕마다 까만 태양광 패널이 들어찼습니다.
2.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지난 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겁니다.
[양우천/오비맥주 광주공장장 : "맥주공장 제조 설비 시설로 보면 지붕이 상당히 많습니다. 넓고요. 그러면 태양광이 지금 가장 빨리 우리가 (ESG 경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되겠구나."]
이 지붕에 빼곡히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하는 전기로, 공장 전체 소비 전력의 11% 가량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공장 측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RE100' 캠페인에 가입한 만큼, 이천·청주공장 지붕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공장과 광산업 시설이 모여 있는 광주 첨단국가산단.
2025년까지 국비 200억 원 등 310억 원을 들여 공장 지붕과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완성되면 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생기고, 첨단산단의 전력 자립률도 9%에서 11%까지 높아집니다.
[손인규/광주시 기후대기정책과장 : "첨단산단을 기점으로 해서 기업체의 RE100 달성을 위하는 실증 사업을 하는 게 목표이고요. 이 사업이 완료가 되면 기타 다른 산업단지로 확산하는…."]
도심 속 유휴 부지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늘리려는 산업계의 움직임이 농어촌의 태양광 과밀화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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