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사과’로 기후변화 맞선다…군위 ‘골든볼’ 전문 생산
[KBS 대구] [앵커]
겉이 빨갛게 착색되도록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노란 사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동력도 줄이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노란 사과 '골든볼' 전문 생산단지를 군위에 조성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빨간 색을 내려고 반사 필름을 깔고, 일일이 사과를 돌려줍니다.
그래도 최근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색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이 농가는 착색 작업이 필요 없는 노란 사과 '골든볼'을 재배할 계획입니다.
[최광진/사과 재배 농가 : "빨간색으로 착색을 안 해도 되기 때문에 거기에 홍로를 재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나 인건비가 절약될 것이고요. 숙기가 홍로보다 조금 빠르기 때문에 시장성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이 노동력을 줄이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는 노란 사과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군위에 보급할 '골든볼'은 새콤달콤하고 맛이 진한데, 상온에서도 열흘 이상 유통이 가능합니다.
농진청은 2025년까지 군위에 5ha 규모의 '골든볼'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기술보급에 들어갔습니다.
골든볼 외에도 김천 '황옥' 등 지역별로 특화된 노란 사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정희/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 : "생산, 재배부터 유통, 마케팅, 판매까지 하나의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조기에 공급, 보급하는데 이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
현재 사과 주산지는 경북이지만 2070년이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후 변화로 사라질 위기를 맞은 특산물이, 품종 대체를 통해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새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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