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특전사’ 출신, 우희준 “카바디가 내 운명”
[앵커]
미스코리아로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특전사 장교로도 복무했던 독특한 이력의 여자 카바디 국가대표가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해 다시 인생을 걸고 도전에 나선 우희준을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아한 미소와 화끈한 춤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참가자.
2019 미스코리아 선, 우희준입니다.
세계대회까지 나가 한국의 미를 알린 우희준은, 이듬해 소위로 임관해 군인이 됐습니다.
특전사로 해외 파병까지 다녀올만큼 군 생활도 잘했지만, 우희준은 올해 6월 전역을 선택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카바디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희준/카바디 국가대표 : "22살에 카바디를 시작해서, 올해 나이가 서른인데 거의 저의 20대를 카바디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거든요. 7~8년간 하고 있는 걸 보면 운명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도의 인기 스포츠인 카바디, 한국에서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친절하게 종목을 소개합니다.
["터치를 한 뒤에 자기 진영으로 무사히 돌아오면 터치를 한 횟수만큼 득점을 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서 잡아내서 공격수가 자기 진영으로 못 돌아가게 하면 되는 거거든요. 술래잡기처럼…"]
스스로 실소를 내뱉을 만큼의 고된 훈련, 몸싸움이 기본인 종목 특성상 부상은 일상이 됐습니다.
우희준이 오늘을 사는 이유는 단 하나. 5년 전 자카르타에서 아쉽게 놓친 아시안게임 메달을 위해서입니다.
["이번에 메달을 따게 되면 최초의 여자 카바디 메달이기도 하고, 저희가 꼭 열심히 경기 임해서 좋은 성적으로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바디 파이팅!"]
["대한민국 카바디 팀! 땄다, 금메달!"]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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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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