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홈런' 21세 거포 유격수, 만루포로 2위 추격 선전포고... 뷰캐넌 꺾은 NC, 2위 KT와 0.5G 차 [창원 리뷰]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가 집중력으로 상대 에이스를 격파했다. 2위 추격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 김주원은 3년차에 벌써 그랜드슬램 4개 째를 쏘아 올리면서 차세대 거포 유격수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NC는 65승53패2무를 마크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KT(67승54패3무)와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다시 좁혔다.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삼성은 53승70패1무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로 에이스 뷰캐넌이 등판했다.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강민호(포수) 피렐라(지명타자) 류지혁(3루수) 이재현(유격수) 윤정빈(1루수) 김호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손아섭(우익수) 한석현(중견수) 박민우(2루수) 제이슨 마틴(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주원(유격수) 안중열(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성영이다.
━
완벽했던 뷰캐넌, 꾸역투로 막아세운 최성영
━
예상 밖으로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 이어졌다. 뷰캐넌은 4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첫 11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하면서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최성영은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꾸역꾸역 버텼다. 1회 1사 후 김성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윤정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김호재를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구자욱과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류지혁을 1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
5회부터 일진일퇴 공방전 시작
━
기회를 놓치던 삼성은 5회 간신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윤정빈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김호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준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가 오래가지 않았다. 뷰캐넌에게 틀어막혔던 NC는 선제 실점한 뒤 각성했다. 5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도태훈의 희생번트 시도가 투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기회는 1사 2,3루로 이어졌다. 김주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1 동점에 성공했다.
━
2위 향한 의지, 이재학 혼신투→타선 집중력…뷰캐넌 이겨냈다
━
2위로 올라서려는 NC의 집중력은 상대의 에이스도 이겨내게 했다. NC는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전날(14일) LG전 선발이었지만 우천 취소로 선발 등판이 무산됐고 이날 불펜으로 대기하고 있던 이재학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재학은 구자욱, 강민호, 피렐라의 중심 타선을 삼진 2개 포함해 삼자범퇴로 솎아내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리고 6회말 1사 후 박민우의 중전안타, 마틴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권희동이 타석에 들어섰다. 권희동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뷰캐넌의 커터와 커브 조합을 연거푸 골라내면서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끌었다. 결국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1의 리드를 잡았다.
━
임정호 KKKK 위기 극복→권희동 스퀴즈→김주원 그랜드슬램…NC 쐐기 총력전
━
NC는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7회초 올라온 김영규가 1사 1,2루 위기에 처하자 곧바로 임정호를 투입했고 임정호는 대타 안주형과 김현준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8회초에도 올라와 김성윤, 구자욱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이 다시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를 차단했다.
그리고 8회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민우가 중견수 방면 3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마틴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권희동이 1루수 방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도태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서호철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4-1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8-1이 됐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자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