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찾은 최태원 ‘친환경 반도체’ 강조

박상영 기자 2023. 9. 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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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언급…‘혁신·상생’ 주문

최태원 SK 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클러스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SK하이닉스가 전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약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4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첫 공장을 착공하고 202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특히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기후변화에 대한 깊은 고민도 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SK그룹 차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했던 점을 언급한 최 회장은 “앞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 팔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마련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 기후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클라이밋 포지티브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되어달라고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에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학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 그 안에서 자유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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