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돼지(문돼)’를 아시나요”…미디어 속 ‘양아치 패션’에 소비자는 유쾌, 브랜드는 울상? [미드나잇 이슈]


유튜브 콘텐츠 ‘문돼의 온도’ 첫 영상 게시일은 지난해 4월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는 5년 전부터 이와 관련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나이는 20~32살까지 다양함 ▲몸무게는 90~140kg ▲패션은 언더아머 티셔츠, 톰브라운, 몽클레어, 금목걸이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 글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그 화제성으로 ‘문돼의 온도’ 영상도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이날 기준 1화는 누적 조회수 317만회고, 총 36개의 영상 중 조회수 100만 이하의 영상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영국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고충을 겪었던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다. 버버리는 차브(chav)족이 즐겨 착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 차브족은 영국 하층민 출신 비행 청소년 집단을 뜻한다. 그들은 고급 브랜드를 입고, 상류층 문화를 저질스럽게 즐기는 영국판 동네 양아치이다. 이 때문에 버버리는 차브족이 자주 착용하는 제품 생산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킹스맨에서도 차브족 패션을 찾아볼 수 있다. 배우 태런 에저튼(Taron Egerton)이 연기한 주인공 에그시는 작중 초반 야구모자와 헐렁한 재킷을 입고 등장한다. 배우 콜린 퍼스(Colin Firth)가 연기한 스승 해리의 깔끔한 테일러링 정장과는 정반대의 반항적인 이미지로 전형적인 차브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시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윤모(29)씨는 패션의 다양성을 중시한다. 윤씨는 “‘양아치 이미지로 브랜드가 악영향을 받는다’는 여론에 패션의 자유가 사라지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가지고 싶거나 착용하고 싶은 아이템을 눈치가 보여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브랜드 측에서 수익이나 평판이 떨어질 것을 걱정한다면 특정 상품만을 생산 중단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 현상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봤다. 이 교수는 “‘양아치스러움’으로 소비자에게 재미를 줄 수도 있다”면서 “해당 이미지를 모티브로 새롭고 독창적인 고급스러움을 표현한다면 소비자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길거리에서 넘어온 문화가 음악과 패션에 영향을 주듯이 명품 브랜드도 새롭고 독특한 시도로 풀어낸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품 브랜드에서도 젊은 감각을 가미하지 않으면 고리타분하고, 품격은 있지만 지루한 이미지만 남을 것”이라면서 “품격과 독특한 매력이 결부되려면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재미를 추가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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