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일가족 참변 소식에 마을 주민들 '충격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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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마을 한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을은 삽시간에 충격에 휩싸였다.
흉흉한 소식을 접하게 된 마을 주민들은 정자에 모여 굳은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주시했다.
이날 오후 3시 54분께 영암읍 한 주택에서 A씨와 아내 B씨, 아들 C(29)·D(26)·E(23)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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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족은 두문불출…도대체 무슨 일이"
[영암=뉴시스]이영주 기자 = "남편은 마을 주민들 사이 덕망도 높아서 영암읍 새마을 지도자로 뽑히기도 했는데…"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마을 한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을은 삽시간에 충격에 휩싸였다.
흉흉한 소식을 접하게 된 마을 주민들은 정자에 모여 굳은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주시했다.
그사이 현장으로 통하는 이면도로에 출입통제선이 둘러 쳐지고 사이렌을 켠 경찰차가 수어번 마을 대로를 오갔다.
주민들은 생전 볼 일 없었던 이같은 광경에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참변이 일어난 주택은 숨진 일가족의 가장인 A(59)씨가 나고 자란 곳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현재까지 지내오고 있었다.
A씨는 30여 년 전 결혼해 아내인 B(56)씨를 집에 들이고 세 아들을 길러왔다.
이중 B씨가 장애를 앓고 있는 세 아들의 수발을 전담, 실질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가족 구성원은 A씨 뿐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A씨를 성실했던 주민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고장난 농기계나 보일러 등을 고쳐주는데 도움을 받거나 여러 마을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는 점에서다.
이같은 점을 인정받아 A씨는 최근 영암읍 새마을 지도자로 뽑혀 현재까지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농사를 지어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었을 것이라도 설명했다.
주민들은 A씨가 성범죄 혐의로 입건됐다는 사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외적인 모습만 기억할 뿐 집안 사정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다.
두문불출해온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도 목격담을 밑바탕에 둔 추정만 난무하고 있다.
주민 최모(70)씨는 "가족 중 유일하게 외출하던 A씨는 평소 주민들 사이 덕망이 높았던 사람이다. 주민들의 곤란한 일을 자신의 일처럼 챙겨왔다"며 "난데없이 A씨 집안이 그렇게 됐다니 황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주민 심모(68·여)씨도 "A씨는 이따금 해질녘 세 아들들을 썬팅이 짙은 차량에 태운 채 읍내로 산책을 나가곤 했다. B씨는 세 아들들을 돌보느라 매일같이 이불 빨래를 했다"며 "다른 가족들과는 교류가 적었던 탓에 집안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54분께 영암읍 한 주택에서 A씨와 아내 B씨, 아들 C(29)·D(26)·E(23)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 부부는 작은 방에서, 아들 3명은 안방에서 숨져 있었다. 숨진 아들 3명 모두 지체장애 또는 지적장애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집안 곳곳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고 흉기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어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근 A씨는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됐으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살해와 극단적 선택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하고 탐문 조사에 나서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밝혀낼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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