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극복 위해 포항지진연구센터 설치 등 발 빠른 대처 [르포]
지하 500m 심부 지진계의 인양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이번 심부 지진계 인양작업은 지진계 고장에 따라 지난 5일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양 방법 등을 최종 검토한 뒤 이뤄졌다.
포항지진은 일반적인 자연지진과는 달리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사업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지열발전부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를 위한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포항시는 지역 지진안전관리 및 연구를 위한 시추 시료도 확보한 상황이다.
노인, 장애인 등 재난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물에 지진경보장치를 설치해 신속한 대피를 돕고, 지진대비 방사선감시시스템을 통해 지진 발생에 따른 인근 지역의 원자력 방사선비상을 대비하는 등 지진안전을 위한 방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진피해 경감을 위해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을 실시해 2024년까지 모든 공공시설물의 내진성능을 확보해 시민들이 지진으로부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관내 시설물에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포스터를 부착하거나 전광판에 관련 영상을 송출하고, 지진대비 시민교육용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지진안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를 개소해 맞춤형 트라우마 치료(치유) 프로그램 및 재난 트라우마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진 트라우마 치유에서 보폭을 넓혀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지진, 코로나19 등 재난으로 인한 심리지원 요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지진피해 중심지역에 기존 지진 외에 경찰, 소방, 국방 등 각종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유 및 관리를 위한 시설로써 주민들의 트라우마 회복 및 정신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재난트라우마센터를 건립 중이다.
지진피해가 가장 크게 발생한 북구 장량동과 흥해읍에는 평시에는 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지진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대피 및 구호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심리치료실,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다목적 재난구호소를 건립, 운영하고 있다.
도병술 시 지진방재사업과장은 “포항시에서도 일본이나 대만과 같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포항촉발지진을 기억하고 피해 복구 및 대응 관련 자료들을 수집‧보존해 실효성 있는 지진방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진방재교육관 건립을 추진, 지진 극복의 메카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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