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정부 조준한 여야…"국정농단" "감사조작"

[뉴스리뷰]

[앵커]

감사원의 감사 발표에 대해 정치권은 각각 전 정부와 현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감사 조작이라고 반발했는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계조작은 국정농단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가의 모든 정책이 통계 위에서 수립되고 집행된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 못할 국정조작이고 최악의 국정농단입니다."

권력 범죄는 그 무게만큼 단죄해야 한다면서 검찰에 감사원이 수사를 요청한 22명에 대한 엄중한 단죄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통계조작을 최종 지시한 윗선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문재인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통계를 조작한 이상 이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포럼 '사의재'는 즉각 논평을 내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반박했습니다.

통계를 추가로 받거나 수치 변동에 대해 관계기관에 설명을 요구한 것 등 감사원이 문제삼은 사안들은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었다는 겁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감사 조작으로, 실정을 가리기 위한 정치쇼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애초부터 결론이 정해진 감사라며 감사원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면인> "중립을 지켜야 할 감사원이 앞장서서 정권의 친위대를 자처하고 있으니 개탄스럽습니다."

가뜩이나 여야 간 갈등이 켜켜이 쌓인 가운데 감사원 감사까지 더해지며 정치권은 더욱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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