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시도 지휘했던 지략가인데...“내 인생 최악의 감독”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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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주역인 수소(29)가 호르헤 삼파올리(63·아르헨티나) 감독을 맹렬히 비판했다.
수소는 "난 몬치(54·스페인) 단장과 대화를 나눴고 그는 우리가 뭘 해야 할지 물었다. 내가 발목 부상 후 이제 막 복귀했을 시점이다. 팀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게 제일 쉬웠지만, 내가 세비야에서 삼파올리 감독보다 오래 버텨 결국엔 경기에 나서게 될 거라고 말했다"고 비화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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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주역인 수소(29)가 호르헤 삼파올리(63·아르헨티나) 감독을 맹렬히 비판했다. 자신이 만나 본 감독 중 ‘최악’이라고 평했다.
수소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카날 수르’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만난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이다. 그는 내가 경험한 최고의 감독이다. 최악은 누구냐고? 삼파올리 감독이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인 수소는 지난 시즌 초반 세비야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다. 시즌 중반 삼파올리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삼파올리 감독은 수소를 주로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제한된 출전 시간만 부여했다.
수소는 “난 몬치(54·스페인) 단장과 대화를 나눴고 그는 우리가 뭘 해야 할지 물었다. 내가 발목 부상 후 이제 막 복귀했을 시점이다. 팀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게 제일 쉬웠지만, 내가 세비야에서 삼파올리 감독보다 오래 버텨 결국엔 경기에 나서게 될 거라고 말했다”고 비화를 풀었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 그는 “추잡한 순간이었다. 삼파올리 감독은 좋은 컨셉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절한 순간이 아니었다”며 “그 계획이 됐으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당시엔 올바른 전술이 아니었고 잘 되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꺼냈다.
삼파올리 감독은 2015년 칠레 대표팀을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칠레를 남미 최고의 팀으로 올려놨다. 이후 세비야를 거쳐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섰다. 삼파올리 감독은 지난해 10월 위기에 빠진 친정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그러나 삼파올리 감독은 고집스러운 운영으로 오히려 세비야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결국 5개월 만에 팀을 떠나며 초라한 결말을 맞았다. 삼파올리 감독에게 외면당했던 수소는 자신의 말대로 삼파올리 감독이 떠난 후 주전을 차지하며 승자가 됐다.
삼파올리 감독의 후임인 호세 멘딜리바르(62·스페인) 감독은 수소에게 공격 첨병을 맡겼다. 출전 시간이 늘어난 수소는 UEL 4강 2차전 유벤투스전 동점골을 비롯해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으며 세비야의 통산 7번째 UEL 우승을 도왔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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