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가장은 성범죄 혐의자(종합3보)

집안 곳곳에 혈흔, 흉기도 발견…외부침입 흔적은 없어
아들 3명 모두 장애인…탐문·부검 통해 사인 규명 방침

[영암=뉴시스] 이영주 기자 =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내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된 주택에서 경찰의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3.09.15. leeyj2578@newsis.com

[영암=뉴시스] 신대희 변재훈 이영주 기자 = 전남 영암군 한 주택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던 50대 남성과 그의 가족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께 영암읍 한 주택에서 A(59)씨와 아내 B(56)씨, 아들 C(29)·D(26)·E(23)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은 경찰에 "A씨 부부가 이틀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찾아가 보니 창문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 부부는 작은 방에서, 아들 3명은 안방에서 숨져 있었다.

집안 곳곳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고 흉기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어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아들 3명 모두 지체장애 또는 지적장애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가 공사 현장 등지에서 일하며 주로 생계를 꾸렸고, 아내 B씨는 집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들을 돌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씨는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됐으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살해와 극단적 선택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하고 탐문 조사에 나서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밝혀낼 방침이다.

[영암=뉴시스] 이영주 기자 =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내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된 주택 앞에서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이 모여있다. 2023.09.15.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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