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멈춰선 KTX...노사 대립에 시민만 '발 동동'
[앵커]
철도노조가 수서행 KTX 도입 등을 요구하며 4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15일)로 이틀째입니다.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사 간 대화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도노조 파업 이틀 차.
일부 열차가 감축 운행되면서 상·하행 KTX 열차는 대부분 매진됐고, 지연 운행도 잇달았습니다.
입석 표조차 구하지 못한 승객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옥희 / 서울 중계동 : 입석이라도 서서 갈 생각으로 왔어요. 고모하고…. 근데 입석도 없고 되돌아가려고 했다가 다시 한 번 표 나오는 게 있나…. 우리 아저씨 면회 가서 약 갖다 드리려고 왔는데 ….]
파업 이틀 차 참가율은 29%로 첫날 참가율 21.7%보다 늘었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로, 수도권 전철은 76%, KTX는 68%, 일반 열차는 60%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화물열차는 23%까지 운행률이 떨어졌습니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KTX와 SRT 통합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변 노동위원회 등 시민사회 단체 300여 곳은 정부가 철도 공공성을 추구하기보다 고속철도를 쪼개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도 파업 지지에 나섰습니다.
[임용현 /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 : 저마다 다른 일을 하지만 철도를 공공교통답게 만드는 일을 하는 철도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업무들이 정부가 의도한 대로 민간에 넘어간다면 상시적인 협업과 소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적 없고, 현재의 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게 방침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까지 2차 파업도 검토하고 있어서 승객은 물론, 화물 운송에 타격을 입고 있는 시멘트 업계 한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YTN 윤해리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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