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뽐낸 스텔스 모양 ‘경비함 661호’의 실체...30년 넘은 러시아 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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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면서 탑승했던 스텔스 형상 '경비함 661호'가 실제는 30년이 넘은 러시아 배였다고 북한이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올라온 북한 함정 661호 정보에는 이 배가 1992년 12월 '크라스니 빔펠'함으로 처음 등록됐고 한 달 뒤인 1993년 1월 '헤트만 베이다 비슈네베츠키'함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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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면서 탑승했던 스텔스 형상 ‘경비함 661호’가 실제는 30년이 넘은 러시아 배였다고 북한이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올라온 북한 함정 661호 정보에는 이 배가 1992년 12월 ‘크라스니 빔펠’함으로 처음 등록됐고 한 달 뒤인 1993년 1월 ‘헤트만 베이다 비슈네베츠키’함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등재돼 있다. 이후 올해 1월 선박 이름이 661호, 선적이 북한으로 등록됐고 소유주는 북한 해군으로 표기됐다.
GISIS의 정보는 선적 국가가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하므로 해당 정보는 북한이 직접 제공한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 수상함 전대 소속인 이 배에 승선하고 ‘화살-2형’으로 추정되는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661호는 선체를 가급적 평면으로 제작하고 돌출부를 최소화함으로써 피탐 면적을 줄인 형상으로 나타나 스텔스 기능 적용을 시도한 것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최신 형태 전투함을 건조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실제로는 30년 넘은 구형 선박을 가져 온 것이라고 북한이 국제기구에 직접 밝힌 셈이다.
안보 전문 웹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661호의 원형인 크라스니 빔펠함은 우크라이나 해군이 처음 건조하기 시작했다. 건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2003년 북한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큐리티는 2020년 3월 20일 찍힌 북한 지역 위성 사진에서 크라스니 빔펠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견됐고, 이때는 건조가 거의 끝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분석이 맞는다면 1992년께 건조를 시작해 2003년 북한으로 이전됐고, 2020년쯤 완성 수준에 도달한 데 이어 실전 배치된 모습이 올해 공개됐다는 연대 추정이 가능하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소형 경비정을 만든 경험이 있겠지만, 이 군함은 훨씬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그런 기술이 없는 북한은 수십 년 된 선박을 들여와 개조한 뒤 최신형으로 소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VOA에 말했다.
해군력을 키우려는 북한은 현재 진행 중인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와 관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측된다. 661호 사례처럼 구형 러시아 배를 받아 가려 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이날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이런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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