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된 회전근개, 비수술 한방치료로 개선”
자생한방병원, 환자 288명 연구
침·추나요법 등으로 통증 완화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커다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이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회전근개 파열’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는 수술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운동 장애나 근력 약화가 나타나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술 없이 한의학 치료만으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회복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침과 한약 처방 등으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유동휘 한의사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국 4곳의 자생한방병원에서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입원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연구진은 객관적인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해 ‘통증숫자평가척도(NRS)’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삶의 질 척도(EQ-5D-5L)’ 등을 지표로 활용했다.
연구진은 한의통합치료 이후 모든 지표에서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증숫자평가척도를 보면 입원 당시 평균 지수는 ‘심한 통증’에 해당하는 5.8점이었는데 퇴원 시에는 ‘경증’ 수준인 3.5점으로 떨어졌다. 어깨통증장애지수 역시 51.48점(중증 수준)에서 37.76점(낮은 수준)으로 호전됐다. 어깨관절가동범위(ROM) 검사에서도 굴곡, 신전, 외전, 내전, 외회전, 내회전 등 6가지 검사 모두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퇴원 후 평균 2년8개월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를 살펴본 삶의 질 척도값(1이 최고점)도 치료 전 0.63에서 0.82까지 상승했다. 함께 진행된 환자 만족도 조사(PGIC)에서는 전체 환자 중 89%가 치료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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