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도 선박에도...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넣는다

GS칼텍스, 바이오선박유 첫 시범 운항
탄소배출 65% 절감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HMM과 부산신항에서 바이오 선박유를 활용해 시범 운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공급한 바이오 선박유(B30 Bio Marine Fuel)는 GS칼텍스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 연료 기업 DS단석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선박용 바이오디젤로 만들었다. 부산신항 4부두(HMM부산신항만)에서 HMM의 6,400TEU(컨테이너 단위로 1TEU는 약 6m)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호'에 급유됐다.

바이오 선박유는 기존 화석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 선박유는 80% 이상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다. 메탄올이나 암모니아보다 싸고 새 선박 건조 없이 쓸 수 있어 해운 분야의 탄소 감축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GS칼텍스는 바이오디젤, 바이오선박유,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케미컬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 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ISCC EU)를 땄고, 5일에는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이달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한다.

이승훈 GS칼텍스 부사장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를 생산해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며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한국 영해에서 급유받는 글로벌 선사들에도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