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란 미친 영향력...제2의 포체티노 정말 찾은 걸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내부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14일(한국시간) 개인 SNS 채널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내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공유했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 주변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스테코글ㄹ루 감독이 1군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서 유소년 아카데미 스태프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전화를 받은 어린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훈련에 놀랐다고 한다"며 구단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과거만 해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스 출신 선수가 1군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력만 보면 해리 윙크스, 자펫 탕강가 그리고 올리버 스킵 정도다.

윙크스는 한때 주전으로 뛴 적이 있지만 그 기간이 매우 짧다. 탕강가는 벤치 멤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스킵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1군 주전 경쟁에서 쉽게 살아남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을 거치면서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이 등한시됐다는 건 팬들의 불만사항 중 하나였다.

전임 감독들과 비교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망주 기용에 거리낌이 없다. 당장 이번 시즌만 놓고 봐도 데스티니 우도지와 파페 마타 사르가 팀 상승세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을 1군 훈련에 불러서 동기부여까지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훈련 세션에 참가한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유소년 아카데미의 모든 코칭스태프들한테도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발표때만 해도 그를 향한 기대감은 우려와 함께 공존했다. 빅리그와 빅클럽 지도 경험이 없다는 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올 구단을 향해 비판을 했던 이들의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켰다. 안정화시킨 수준을 넘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대로만 흘러간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이후로 가장 사랑받는 사령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