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가장 재능 있는 타자” 김하성·이정후 샌디에이고에서 재결합? 1억달러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출신 가장 재능 있는 타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재결합 요구 기사가 미국에서 또 한번 나왔다. 야드바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23-2024 FA 시장에서 타깃으로 삼아야 할 선수로 이정후, 맥스 케플러(미네소타 트윈스), 루카스 지올리토(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꼽았다.
메이저리그 서부구단들 중심으로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다는 얘기는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사정을 잘 아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도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결국 국제 FA 영입에 익숙한 구단들이 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한 적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샌디에이고는 이정후에게 마침맞다. 샌디에이고는 초호화라인업을 자랑하지만, 중견수는 다소 약하다. 수비력이 빼어난 트렌트 그리샴이 있다. 그러나 타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0.202 13홈런 48타점 62득점 OPS 0.674다. 통산성적이 타율 0.217에 OPS 0.702다. 이정후가 아무리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도 그리샴보다 못 칠까.
야드바커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기 전부터 KBO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다시 한번 로스터의 필요성을 채우기 위해 아시아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이정후의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은 국제 야구 팬들에게 매우 기대되는 사건이다. 8월에 막 25세가 된 이정후는 아마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출신 타자 중 가장 재능 있는 타자일 것이다”라고 했다.
야드바커는 이정후를 두고 “갭 파워를 가진 진정한 컨택트 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이종범 LG 1루 코치 얘기를 꺼냈다. “야구에서 유산은 의미 있고, 이정후는 유명한 혈통을 갖고 있다. 아버지 이종범은 KBO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고, 1994년 KBO MVP를 포함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종범은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의 2023-2024 FA 시장 행보는 안개 속이다. 이미 페이롤이 가득 찬 상황서 또 한번 대권 드라이브를 걸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FA 자격을 1년 앞둔 후안 소토에 대한 스탠스 결정이 최대 변수다. 샌디에이고에 이정후가 맞는 카드이긴 하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2024시즌부터 한솥밥을 먹는다면 2020년 이후 4년만이다. 절친 관게의 두 사람은 비 시즌마다 함께 운동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이정후로서도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행은 나쁘지 않다. 샌디에이고가 내년 3월20일에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만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가 그에게 매우 익숙한 서울고척스카이돔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울러 이정후가 실제 1억달러 계약이 가능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단, 올 시즌 키움에서의 성적이 타격 5관왕에 MVP에 선정된 작년만 못하다는 점, 지난 7월 발목 신전지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는 점 등이 마이너스 요인인 건 사실이다. 현 시점에서 올 겨울 아시아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갈 국제 FA 중에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만이 1억달러 계약이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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