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심야 흉기 위협…50여 가구 뒤져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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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야에 길거리 다니면서 행인에게 시비 걸고 흉기로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야밤에 경찰이 집집마다 문 두드리며 다녀서 잡았다네요.
백승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비틀대며 걸어가는 중년 남성.
식당 앞에서 대화를 나누던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고, 발로 차려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피하자 문을 걷어찹니다.
10분쯤 뒤 다시 나타나서는 흉기를 휘두르며 사람들을 위협합니다.
[목격자]
"거기 (식당에) 손님들이 많았거든. 싸우는 줄 알았어. 그러더니 또 한 바퀴 (골목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 같더라고."
그 뒤로 남성은 흉기를 든 채 행인을 따라가며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뒤 사라졌습니다.
남성이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최단 시간에 출동해야 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한 뒤, 불 꺼진 상점의 문을 일일이 두드려가며 50곳이 넘는 집을 탐문 수색했습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은 곳은 집주인에게까지 연락해 세입자 신상을 일일이 파악했습니다.
이런 작업 끝에 집에서 자고 있던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박승준 / 서울 금천경찰서 독산파출소 순경]
"아무래도 늦은 시간이니까 문을 안 열어준 곳이 한두 곳 있었는데요. 집주인한테 양해 구해서 CCTV와 동일인인 게 확인이 돼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피의자는 50대 중국 국적 남성으로, "중국 동포들을 욕하는 게 화가 나서 그랬다"며 횡설수설하다가, "과거 시비가 붙었던 남성과 다른 사람을 착각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변은민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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