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전한 아름다운 한 컷...경기일보 이연우·조주현 기자 '이달의 기자상'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달 29일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
폭우 속 걸음걸음이 힘겨워 보이는 작은 체구의 노인이 홀로 리어카를 끌고 있었다.
그때 이 노인의 머리 위의 분홍색 우산은 그칠 것 같지 않던 무거운 빗방울을 막아줬고 노인의 옆에는 우산을 든 '천사'가 있었다.
자기 몸이 젖어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의 걸음을 동행한 이 여성의 모습은 경기일보가 전한 사진과 글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여러 언론사와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폭넓게 퍼져나가며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운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됐다.
한국기자협회는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경기일보 이연우, 조주현 기자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은 폭우가 내리던 지난 8월2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우산 없이 리어카를 끌고 가는 어르신에게 우산을 씌워준 채 함께 천천히 걸어가는 여성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한 기사다.
조주현 기자는 이 모습을 1km 남짓 차량으로 쫓아가며 촬영했으며, 이연우 기자는 당시의 상황을 감동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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