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재일민단에 "한일관계 진전, 동포에게 큰 힘"… 대일외교 정당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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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만나 정부의 대일본 외교 및 한일관계 개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간담회 자리에선 친한 성향인 민단과 반대로 친북 성향을 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했던 윤미향 의원에 대한 비판 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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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만나 정부의 대일본 외교 및 한일관계 개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간담회 자리에선 친한 성향인 민단과 반대로 친북 성향을 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했던 윤미향 의원에 대한 비판 발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단 간담회에 참석해 단원들과 한일관계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재일동포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민단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민단 단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재일민단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정부가 여러분의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제대로 도움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일관계에 대해 "2021년 여름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기부터 외교안보 공약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정상화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됐다.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경제, 사회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5월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참배한 것을 언급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과거의 역사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문화 교류, 차세대 교류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를 심화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일본 사회 내 조선인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 문제, 교육·문화 사업 필요성, 스포츠 교류사업 필요성 등과 관련한 동포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단원은 "관동대지진 100주년 추도식을 민단도 개최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인 윤미향씨는 민단이 아닌 북한의 일본지부 격인 조총련 주최 행사에만 참석했다"며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민단은 4일 여 단장 명의로 낸 담화문에서도 윤 의원의 간토 학살 추모식 참석을 비판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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