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수확 앞두고 연일 비…농가들 걱정
[KBS 광주] [앵커]
올해 유독 긴 장마에 농작물 작황이 좋지 못한 상황인데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또 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별작업이 한창인 나주의 배 농가.
오늘도 배를 따야 했지만 비가 와 미뤘습니다.
지난주에 미리 수확해 둔 배로 추석 택배를 보내곤 있는데, 남은 배들이 걱정입니다.
비가 오면 당도도 떨어질뿐더러 노란 빛깔도 푸르스름해져 상품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김옥자/배 재배 농가 : "색깔이 예쁘게 올라와야 하는데, 비가 그쳐도 며칠은 작업을 못 해요. 그러면 이제 추석 성수기를 놓쳐버리죠."]
영광 지역특화작물인 '사과대추'도 사정은 같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추석 전에도 수확할 수 있는데, 비 소식에 애초 기대를 접었습니다.
사과대추 농가 40여 곳 가운데 9곳을 제외하곤 모두 노지 재배라 농민들의 실망이 큰 상황입니다.
[노회선/사과대추 재배 : "우리 농가들은 추석이 대목 아닙니까. 그러면은 대추 수요는 굉장히 많죠. 사실은 추석 안에 따서 내야 저희들도 소득이 되는데 지금 걱정입니다. 날씨가 이래 버리니까."]
추석 뒤 10월 초부터 수확하는 만생종 벼.
낱알이 한창 영글어갈 때 내리는 비는 달갑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비가 내려 젖은 상태가 계속되면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석하/벼 재배 농민 : "하루 비 오고, 많이 오고 그치면 괜찮지마는 4일, 5일 이렇게 연속적으로 와버리면 볍씨들이 때가 싹트는 때인줄 알고 나와버리니까…."]
비는 내일 모레까지 예보된 상황.
추석 대목을 앞두고 찾아온 비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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