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우울증 급증…정부, 심리 치료 지원
[앵커]
교권 침해 등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긴급히 교사들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방안을 밝혔는데요,
교사들은 내일 9번째 주말 도심집회를 열어 교권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또 한 번 모으기로 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생존의 문제가 돼버린 교권 보호 목소리.
교사의 권위가 무너지면 마음도 깊은 나락에 빠져듭니다.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지난 4일 : "퇴근을 하지 못하고 학교 뒤뜰과 창고를 배회했습니다. 그러다 체육관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반쯤 드리웠던 것 같았습니다."]
마음의 병으로 병원을 찾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15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4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불안장애 진료 건수도 10만 8천여 건으로 4년 만에 1.6배 늘었습니다.
교직 사회가 '집단 우울감'에 빠졌다는 진단에 정부는 심리 치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연석/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올해 2학기 내에 희망하는 모든 교원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다만 빠듯한 학사일정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 "(심리 치료를 위해) 병가를 썼을 경우에 시간강사를 구하는 어려움 등등을 빌미로 해서 방학 기간에 이걸 사용하도록 조장하지 않을까라는…"]
'교권회복 4법'은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21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졌습니다.
서울시의회는 학부모 민원을 온라인으로 통합관리 하는 교권보호 조례를 가결했습니다.
교사들은 내일 국회 앞에서 9차 도심 집회를 열어, 교권4법 이외에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거듭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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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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