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는 정당 현수막…서울시민 79% "문구 보면 불쾌해"

윤다정 기자 2023. 9. 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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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7~8명이 정당 현수막 문구를 보고 불쾌감을 느끼고 있으며, 현수막이 정당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현수막 접촉 여부와 관계 없이 74.9%는 정당 현수막 증가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현수막이 정책·정치적 현안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77.1%, 현수막 문구를 보고 불쾌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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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정당 현수막, 정책·현안 이해 도움 안 돼"
60% "현수막 때문에 일상생활 불편 경험했다"
서울 합정역 일대에 정당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DB,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7~8명이 정당 현수막 문구를 보고 불쾌감을 느끼고 있으며, 현수막이 정당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송파6)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현수막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되면서 각 정당은 홍보를 위해 현수막을 장소, 수량에 대한 제한 없이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수막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사 결과 평소 거의 매일 정당 현수막을 접했다는 응답자는 63.4%였으며, 올해 한 번이라도 정당 현수막을 접한 경우는 95.0%에 달했다.

정당 현수막 접촉 여부와 관계 없이 74.9%는 정당 현수막 증가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현수막이 정책·정치적 현안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77.1%, 현수막 문구를 보고 불쾌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8.7%였다.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일상생활 중 불편을 직접 경험했다는 비율은 60.4%였다. 그 이유로는 △걸을 때 시야 방해 등의 불편(38.0%) △운전할 때 시야 방해 등의 불편(26.4%) △자극적 비방성 문구·허위 정보로 인한 심리적 불편’(11.1%) 등을 꼽았다.

정당 현수막 게시 개수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비율은 83.9%였다. 장소 제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에 대해서도 86.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정당 현수막 관리를 위해 서울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4.5%였다.

한편 정당 현수막 규제가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63.4%가 동의하지 않았다. 동의하는 비율은 31.0%에 그쳤다.

정당 현수막의 폐기 책임 소재를 각 정당에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91.7%가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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