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관계 정상화…공동의 리더십 국제사회서 발휘"

재일본대한민국민단 20여명 단원들과 간담회
"글로벌 평화 지키고 공동 번영 지름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일이 협력해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단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발전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 동북아, 인태지역 그리고 글로벌 사회에서 평화를 지키고 공동으로 번영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민단은 재일동포의 권익보호와 법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재일동포단체다. 이날 간담회는 미래지향적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재일동포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민단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되었고, 과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하기로 했다"며 "안보·경제·과학기술 그리고 제3국 개발협력에 서로 협력해 공동의 리더십과 책임의식을 국제사회에서 발휘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재일동포들이 경제·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정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통해 민단의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피해 동포와 만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참배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여 단장은 "대통령께서 과거의 역사를 극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문화 교류, 차세대 교류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를 더 심화시켜 주시기 바란다"며 민단도 양국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단원들은 정부가 교육과 문화사업, 한국인에 대한 혐오 등 인종 차별 범죄 근절을 위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재일동포 청년들이 모국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여 단장을 비롯해 20여명의 단원들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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