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원로 "살아 있어야 싸울 것"…이재명 단식 중단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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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들은 15일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한다는 소식에 의원 20여 명이 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당내에서는 단식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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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단식 현장 인근 잇단 난동에 경내 모든 집회 불허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기자 =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들은 15일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현재 이동할 때 지팡이를 짚는 등 몸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함 신부는 이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일어나 병원에 가서 회복하고 살아 있어야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정부·여당)가 이 대표의 단식에 감동을 받지 못하니 다른 방법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중단을 권유했다.
김상근 목사 역시 "이 대표가 죽어도 윤석열 정부가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 같으니 살아서, 일어나서, 손잡고 같이 투쟁하자"고 했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들이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지는 등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입원을 권고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전했다.
다만 천 실장은 "많은 분이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 단식 현장에는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도 다녀갔다.
조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단식 현장에 오는 의원들) 명단을 챙긴다고 한 게 못마땅해서 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건강해야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한다는 소식에 의원 20여 명이 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당내에서는 단식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박광온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당 대표실 앞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에 혈서를 쓸 것처럼 흉기를 들고 소동을 벌이다 국회 직원들에 의해 퇴거 조치를 당했다.
전날에는 이 대표가 단식하던 국회 본청 앞 천막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소란을 피워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을 통해 공개한 '당원과 지지자들에 드리는 글'에서 "이 대표에 대한 걱정을 잘 알지만, 과도한 행동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지지자라면 자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부터 경내 집회 불허, 경호 강화를 위한 24시간 비상근무체제 돌입, 검문을 비롯한 출입절차 강화, 단식천막 철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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