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불안 여전… 국영 위안양도 채권 지급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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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기업인 위안양 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인해 해외에서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 격인 민간 개발기업 비구이위안은 밀려오는 채권 만기를 미루는 데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 25위이자 국영기업인 위안양 그룹 홀딩은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유동성 문제로 인해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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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기업인 위안양 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인해 해외에서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 격인 민간 개발기업 비구이위안은 밀려오는 채권 만기를 미루는 데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 25위이자 국영기업인 위안양 그룹 홀딩은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유동성 문제로 인해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위안양의 달러채권 8건의 거래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다.
위안양은 “역외 채무에 대해 실행 가능하고 전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만드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유동성 압박 고조에 따라 채권단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선제적으로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택 계약 판매 물량이 급격히 줄고 자산 처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됐으며, 여러 재원 조달 활동 과정에서 계속 한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위안양은 중국 전역에서 290여개의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국영기업인 중국생명보험으로, 만약 이 기업이 최종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금융권에도 충격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도 채권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다음 달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상환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시한을 당초 14일에서 오는 18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충분한 찬성표 확보 등을 위해 시한을 미룬 것으로, 그만큼 채권단 내에서 비구이위안의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상환 기간을 연장받지 못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투표 대상 채권의 미상환 원금 규모는 4억9200만위안(약 898억원)이다. 비구이위안이 상환 기간 연장을 요청한 총 108억 위안(약 2조원) 규모 채권 8종 가운데 마지막이며, 나머지 7종은 연장이 이미 승인된 상태다. 다만 이번 채권 만기 연장에 성공한다 해도, 내년 1월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 채권을 또다시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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