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반영→‘트레블’ 홀란드, ‘GOAT’ 메시 제치고 수상 가능성↑...‘호날두X’ FIFA 올해의 선수 후보 12인 공개

가동민 기자 2023. 9.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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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포포투=가동민]


엘링 홀란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FIFA가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선수 후보 12인을 발표했다. 홀란드,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킬리안 음바페, 빅터 오시멘, 데클란 라이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쟁쟁한 선수들이 후보에 들어갔지만 홀란드와 메시의 양강 체제로 예상된다. 홀란드와 메시는 지난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다음 세대를 이끌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난 뒤 믿을만한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홀란드가 맨시티에 합류했고 맨시티는 최고의 스쿼드를 구성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한 홀란드는 적응 기간이 필요 없었다.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PL에 등장했음을 알렸다. 시즌 내내 괴물 같은 득점력을 자랑했고 리그에서 35경기 36골 8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홀란드는 득점왕이었고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의 PL 한 시즌 최다 득점(42경기 체제)이었던 34골을 넘었다. 38경기 체제에서 PL 한 시즌 최다 득점은 모하메드 살라의 32골이었다. 그리고 총 4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티에리 앙리와 함께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1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홀란드의 활약 속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스널에게 248일 동안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끝내 역전하며 EPL 정상에 올랐다. FA컵에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시티는 트레블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빅이어만 남겨뒀다. 맨시티는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에 승리하면서 EPL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기록했다.


홀란드는 상도 싹쓸이 했다. PL 올해의 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2관왕에 등극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홀란드의 활약을 대변해주는 수상 기록이다.


메시도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41경기 21골 20도움을 만들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 메시의 하이라이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PSG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원했던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다. 메시의 마지막 목표는 월드컵이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이변의 순간이었다. 매를 일찍 맞은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는 재정비를 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위치에 도전하는 메시와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가 맞붙으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치열했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리드를 잡으며며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러나 음바페의 멀티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음바페도 곧 바로 맞불을 놨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메시의 아르헨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에 성공하면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번 수상은 홀란드가 유력해 보인다. 이번 수상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의 활약이 기준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수상 기준에서 제외된 것. 메시는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인터 마이애미로 넘어가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편,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년 연속 후보에서 빠졌다. 호날두는 지난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변방 리그로 분류되는 사우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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